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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마시려면 물과 차와 찻그릇이 꼭 있어야 한다. 차와 도가지, 물은 차 마시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선택이므로 특별히 관심을 가져야 하며 세심한 주의도
필요하다. 세 가지가 모두 갖춰진다면 더없이 훌륭한 차를 마실 수 있고 즐길 수 있다. 그러나 차가 아무리 좋아도 물맛이 좋지 않으면 차 본성의 맛을 낼수가 없기 때문애 좋은 차맛을 보려
면 물을 잘 택해야 한다. 간혹 수돗물로 차를 끓였을 때 강한 냄새가 나서 차를 마실 수 없을 때가 있다. 또 같은 수돗물이라도 미리 받아서 냉장고에 보관을 한다든가, 아니면 도자기 그릇이나 질그릇에 부어
놓았다가 차를 끓여 마시면 차맛이 훨씬 좋아지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이것은 물에 있는 불순물은 침전되고 좋은 물은 가볍기 때문에 위로 떠올라 물맛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좋은 물이란 흔히 샘물이라고 하는데 수정처럼 맑고 얼음처럼 차며 마셔서 단맛이 나는 것을 으뜸으로
여긴다. 좋은 차를 마시려면 물을 어떻게 선택하고 관리하며 어떤 방법으로 구해야 하는지, 어떤 물이 좋은지를
살펴본다. 첫째는 좋은 물의 조건과 수질을 알아본다. 청(淸) : 맑고 투명하며 침전물이 없는 가를 확인한다. 활(活) : 강물이나 우물물에 관계없이 흘러서 움직이는 것을 취한다. 경(輕) : 물은 가벼워야 한다. 침전물이 많은 것 일수록 무겁고 탁하다. 감(甘) : 가장 중요한 것으로 물맛이 달아야 한다. 열( ) : 찬물(冷,寒) 특히 빙수나 설수가 좋다고 여겼다. 물은 차가울수록 좋은 것이다. 두번째는 큰 그릇을 이용하여 저장하는 방법이다. 옹기 항아리나 도자기 그릇에 물을 담아 반드시 서늘한 그늘에서 저장한다. 이때 뚜껑을 나무로 하는
것이 좋다. 물이 가라앉아 고요해지면(적어도 2시간이후)윗물만을 따라서 사용한다. 이것은 위의 조건에서 경(輕)에 해당하는 것으로 무거운 물은 밑으로 가라앉고 가벼운 물은 위로 뜨기
때문이다. 옛 문헌에는 은이나 금으로 만든 용기가 물맛을 가장 좋게 한다고 했는데, 가격이 너무 비싸서 실용적
이지 않다. 세번째는 돌이나 숯, 비단을 사용한다. 물을 저장하는 그릇 안에 조약돌이나 숯을 넣어두면 물맛이 좋아진다. 돌의 정기가 물에 스면서 물이 담백해지며 더러운 찌거기가 돌 사이로 침전하게 되고, 숯은 잡냄새나
불순물을 흡수하기 때문에 정수 작용을 한다. 요즘 맥반석이나 잘게 부숴 놓은 은(銀)을 물 끓일때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런한 원리이다. 또한 샘에서 길어온 물을 고운 비단에 걸러서 사용하면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는데 이것도 물을 깨끗
하게 정화하기 위한 과정이다. 물은 맑아지기는 쉬워도 차게 되기는 어렵다. 여러 번 정수해서 맑은 물
을 만들 수는 있지만 물의 기본조건에서 말하는 열에 해당하는 찬 물은 귀하고 드물다. 그래서 얼음골
의 물이 맛있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물이라도 멀리서 길어오면 본래의 물맛을 잃는다. 깊은 산속에서 얼음처럼 찬 물을 한 바가지 떠서 마시는 물맛은 모두에게 신선한 기억으로 남을 것이
다. 그맛이 최고가 아닐까? 물은 매 리터당 8mg 이상의 칼슘과 마그네슘 이온이 함유되어 있는 것을 경수라하고, 8mg이 못되는
것을 연수라고 하며 경수가 연수보다 무겁다.
보통 단맛이 있는 물을 최고라고 하는데, 아무 맛이 없는 싱거운 물이 으뜸이고, 단맛이 그 다음이며,
냄새가 난 물을 하등으로 여긴다. 샘물을 길어다 고운 비단천에 걸러 옹기 항아리에 깨끗한 자갈돌이나 숯을 넣고 고요히 가라앉게
한다음 그 물로 차를 달여 마시면 지극히 현묘한 도에 이를 수 있을 것 같다. 이때 자연 유약을 사용해 정성껏 만들어낸 찻그릇에 차를 우려 마신다면 모든 생각에 사악함이
사라진다. [출처 : 커피앤티 2월호 맛있는 차 좋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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